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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대출상담 시 조심해야 할 말 4가지, 은행원이 말하는 현실 조언

by 사회복지사 실비아TV 2025. 4. 21.

시작하며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할 때, 우리가 하는 말이 의외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저 습관처럼 하던 말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출 상담 중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과 그 이유를 정리해본다. 막연한 이야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 위주로 쉽게 설명한다.

 

1. 오래 거래했어요는 장점이 아닐 수도 있다

은행 거래 기간이 길면 당연히 대출심사에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왜 오래 거래했다는 말이 불리할 수 있을까?

  • 거래 기간보다는 현재 얼마나 다양한 거래를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 단순히 예금통장 하나만 10년 넘게 유지한 사람보다, 급여이체·카드사용·공과금 납부 등을 동시에 하고 있는 사람이 평가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는다.
항목 고객 A 고객 B
거래 기간 20년 1년
이용 상품 예금통장 1개 급여이체, 카드, 적금, 공과금 이체
평가 결과 거래 점수 낮음 거래 점수 높음

은행 시스템에서는 고객의 거래정보가 자동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굳이 "오래 거래했다"는 말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실적이 없으면서 그런 말을 하면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

더 효과적인 표현은? "앞으로 급여와 공과금 이체도 여기로 바꿔서 다양한 거래를 해보려 합니다."

 

2. 과거 자랑은 도움 안 된다

대출상담 중에 "예전엔 사업도 크게 했고, 매출도 많았어요"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은행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현재 상황’이다

  • 과거에 아무리 많은 돈을 벌었다 해도, 지금의 소득이 일정하지 않거나 증빙이 어려우면 심사에 불리하다.
  • 특히 규모가 컸던 사업을 했던 분들 중 일부는 과거에 채무 문제나 보증 문제로 신용이 나빠진 경우도 있어, 은행은 조심스러운 시선으로 보게 된다.

이런 말은 오해를 부를 수 있다.

  • "예전에 잘 나갔다" →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음
  • "규모가 큰 사업 했었다" → "지출도 클 것 같고 리스크도 크다"라고 해석될 수 있음

대신 이렇게 말해보자. "요즘 소득은 일정하게 들어오고 있고, 사업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최대한 얼마까지 나올 수 있나요?”라는 질문은 피하자

많은 사람들이 처음 대출 상담을 받으면 "최대한 얼마나 빌릴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이 질문은 은행 입장에서 상당히 애매하다.

왜 이 질문이 불편할까?

  • 대출 심사는 고객이 정확히 얼마가 필요한지 명확히 제시해야 시작할 수 있다.
  • "최대한"이라는 말은 자금 계획이 없거나 준비가 부족한 인상을 준다.
질문 심사자 반응
"최대한 얼마까지 되나요?" 기준이 불명확해 신뢰도 낮음
"2,500만원이 필요한데, 그 중 1,000만원은 자금 확보했고 1,500만원 대출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 긍정적 평가

특히 사업자 대출이라면 자금 사용 목적과 상환 계획이 필수다.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쓰고 언제 갚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4. “대출 안 갚으면 어떻게 되죠?”는 절대 금물

이 질문은 절대 상담 중에 해서는 안 된다. 농담처럼 가볍게 묻더라도, 심사 중에는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왜 위험한 질문일까?

  • 은행 직원 입장에서는 "이 사람은 대출을 갚을 생각이 없는 걸까?"라는 의심이 든다.
  • 실제로 대출을 해주려던 마음이 이 질문 하나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면접에 비유하자면 이렇다. 취업 면접 중 "출근 안 하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질문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 대출 실행 후나,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 이후에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5. 상담 시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말은 따로 있다

상담 중 말 한마디로 신뢰를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표현들은 은행 직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 "급여이체와 카드 사용을 이 은행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 "자금은 총 3,000만원 정도 필요하며, 설비 구입과 운영비로 나눠 쓸 예정입니다."
  • "매달 ○○만원씩 상환이 가능하며, 상환 계획도 세워두었습니다."

반대로 다음과 같은 말은 신뢰를 낮출 수 있다.

  • "여기랑 오래 거래했어요."
  • "전에 돈 많이 벌었어요."
  • "그냥 최대한으로 해주세요."
  • "안 갚으면 어떻게 되죠?"

 

마치며

대출은 단순히 돈을 빌리는 행위가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거래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신뢰를 줄 수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대출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 말의 무게를 조금 더 생각해보자.

은행은 오래 알고 지낸 사람보다, 지금 준비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더 믿는다. 그 믿음을 쌓는 건 결국 본인의 말투와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