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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구글 베이뷰 캠퍼스, 왜 '숨 쉬는 건물'이라 불릴까

by 사회복지사 실비아TV 2025. 7. 7.

시작하며

우리가 상상하던 ‘회사’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 있습니다. 일하는 곳이지만,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하고, 최첨단 기술로 숨을 쉬며,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한 구조로 지어진 곳. 바로 구글의 베이뷰 캠퍼스입니다. 단순한 오피스 건물을 넘어, 미래의 일과 공간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직접 보여주는 이 건축물은, 환경과 인간, 기술이 얼마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 글에서는 구글 베이뷰 캠퍼스에 담긴 철학과 디자인, 기술까지 차근차근 풀어보려 합니다.

 

1. ‘숨 쉬는 건물’, 어떻게 가능할까?

(1) 내부 공기를 새 공기로만 채운다?

구글 베이뷰 캠퍼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100% 외부의 신선한 공기만을 사용한다는 점이에요. 일반 건물들은 대부분 내부 공기를 필터링해서 다시 사용하거든요. 마치 수영장 물을 계속 순환시키듯이요. 하지만 이곳은 외부 공기를 그대로 들여오고, 쾌적하게 조절해서 실내에 공급해 줍니다.

이 덕분에 실내 공기질이 굉장히 좋아서, 하루 종일 있어도 머리가 맑은 느낌이 들 것 같아요.

(2) 실내 재료까지 철저하게 선별

실내에서 사용하는 가구나 페인트, 바닥 타일까지도 모두 유해 물질을 배제한 친환경 자재로 만들었다고 해요. 수천 가지 자재를 꼼꼼히 검토해서 ‘레드 리스트’에 포함된 유해한 물질을 없앴다고 하니, 정말 사람 중심의 설계라고 느껴지더라고요.

 

2. 태양광으로 운영되는 캠퍼스, 진짜 가능할까?

(1) 지붕 전체가 태양광 패널

베이뷰 캠퍼스를 보면, 지붕이 참 독특하게 생겼어요. 마치 한옥의 곡선 지붕처럼 부드럽고, 그 위를 9만 개의 태양광 타일이 덮고 있어요. 이 타일들은 단순히 위에 얹는 패널이 아니라, 건물 자재 자체로 사용되는 BPV(건물일체형 태양광)이라는 기술이 적용된 거예요.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 태양광 건축의 장점

  • 지붕과 일체형이라 외관이 더 깔끔해요
  • 전기를 건물 자체에서 생산하니 에너지 비용이 줄어요
  • 낮 시간에만 전기를 생산하는 한계를 커버하기 위해 각도와 방향을 조절했어요

(2) '더 커브' 문제까지 고려한 설계

캘리포니아는 ‘더 커브’라는 전력 수급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낮에는 태양광 발전량이 많지만, 사람들이 퇴근 후 사용하는 저녁 시간에는 발전량이 줄어 전력 수요가 폭등하거든요. 베이뷰의 지붕은 각도를 다르게 설계해서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일정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덕분에 전력망의 부담을 줄이고 ‘더 커브’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3. 전기만으로 움직이는 건물, 가능할까?

(1) 냉방은 지열로, 물도 절약

건물의 땅속 기초 파일 중 2,500개에 지열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요. 여름에는 땅속의 시원한 온도를 끌어올려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에는 반대로 따뜻한 지열을 이용해 난방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요.

(2) 물 사용량을 90% 절감

또 하나 놀라운 건 ‘넷워터 퍼지티브’라는 개념이에요. 이 캠퍼스는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자연에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해요. 빗물과 생활하수를 정화해서 화장실, 냉각탑, 조경 등에 재활용하는 방식이죠.

📝 지열 냉방이 좋은 이유

  • 전기 에너지 소모가 훨씬 줄어요
  • 소음이 거의 없어서 쾌적해요
  • 냉방에 필요한 물 사용량도 확 줄어들어요

 

4.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 디자인

(1) 사무실 같지 않은 ‘시장 공간’

1층은 마켓 플레이스라는 이름처럼, 마치 시장처럼 자유롭게 사람들이 오가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구조예요. 음료나 간식도 자유롭게 꺼내 먹을 수 있고요. 회의실도 정해진 자리가 아니라, 필요한 때 언제든 예약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2) 팀 단위의 동네, ‘네이버후드’

2층은 일반 방문객은 들어갈 수 없지만, 40~80명 단위의 팀들이 ‘동네’처럼 나뉘어 일하는 공간이에요. 각 동네는 중정(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고, 동네 간에는 완만한 경사로 연결돼 있어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구획은 나누되, 소통은 열어둔 구조지요.

 

5. 자연을 닮은 건물, 바이오필릭 디자인

(1) 자연광과 공룡, 그리고 나무

건물 내부에는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고, 곳곳에 자연 소재가 활용돼 있어서 편안한 느낌을 줘요. 심지어 공룡 같은 동물 조형물도 배치돼 있는데요, 처음엔 의아했지만, 업무와 자연을 연결시키려는 의도라고 하네요.

(2) 직원의 정신 건강과 창의성까지 고려

자연을 닮은 디자인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넘어서서, 직원들의 집중력과 안정감, 창의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자연이 주는 안정감, 저도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마치며

구글 베이뷰 캠퍼스는 단순한 오피스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건축, 기술, 자연, 인간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생명체 같은 느낌이었어요. 전기를 직접 만들고, 물을 정화해 다시 쓰고, 실내 공기도 매번 새로 들여오는 이 곳은, 앞으로의 사무실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미리 보여주는 프로토타입 같았습니다.

살면서 집을 고르고, 환경을 꾸미는 데에도 이제는 이런 생각들이 필요하겠다는 걸 느꼈어요. 우리도 일상 속에서 더 자연스럽고 건강한 공간을 꿈꿔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