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전자제품의 성지였던 테크노마트,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요

by 사회복지사 실비아TV 2025. 7. 8.

시작하며

테크노마트 하면 한때는 우리 집 남편이나 자식들 따라 몇 번은 가봤던 곳일 거예요. 예전에는 전자제품 사러 일부러 지하철 타고 강변이나 신도림까지 가던 기억도 나는데, 요즘은 거기서 뭘 사는 일이 거의 없어진 것 같더라고요.

이번에 그 테크노마트가 ‘깡통 상가’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우리 삶과는 또 어떻게 연결되는지 천천히 풀어보려 해요.

 

 

1. 테크노마트, 한때는 '전자제품의 성지'였어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테크노마트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최신 IT 기기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었어요.

(1) 컴퓨터 조립하려면 무조건 테크노마트

저희 집 둘째가 대학교 들어갈 때, 조립식 컴퓨터 맞추겠다고 친구랑 테크노마트 갔던 기억이 있어요. 직접 부품 고르고 조립도 거기서 해주고, 가격도 인터넷보다 쌌다고 좋아했었죠.

(2) 디지털 카메라, 게임기, 캠코더까지

한창 가족여행 갈 때쯤엔 디지털 카메라 사러 갔었는데, 제품 설명을 직원이 참 친절하게 해줘서 고른 기억도 나요. 당시에는 이런 전문 지식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듣는 게 당연했어요.

(3) 강변 CGV, 식당가, 쇼핑몰까지 다 있었죠

강변 테크노마트엔 영화관도 있고 식당도 많아서 가족 외출 코스로도 딱이었어요.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해요.

 

2. 요즘 테크노마트, 왜 이렇게까지 한산할까?

지금 테크노마트에 가보면, 예전 그 활기는 온데간데 없고 빈 매장과 임대문의만 가득해요. 직원도 손님도 거의 보이지 않더라고요.

📝 이럴 땐 이렇게 달라졌어요

  • 1. 스마트폰 보급으로 정보는 손안에
    요즘은 무슨 제품이든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바로 리뷰, 비교, 최저가까지 다 나와요. 굳이 발품 팔아서 테크노마트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죠.
  • 2. 쿠팡,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유통이 대세
    저도 요즘은 전자제품이든 생활용품이든 대부분 온라인에서 주문해요. 가격 비교도 편하고, 다음 날 바로 도착하니까요.
  • 3.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이 달라졌어요
    요즘 20~30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익숙하고, 쇼핑하러 멀리 이동하는 걸 번거롭게 생각해요. 분위기 좋고 핫한 공간을 더 선호하더라고요.
  • 4. 휴대폰 판매 방식도 변화했어요
    예전엔 테크노마트에서 휴대폰 개통하면 싸다고들 했는데, 단통법 생기고 나선 그런 메리트가 없어졌어요. 요즘은 알뜰폰이나 온라인 개통이 더 유리하다고 하더라고요.

 

3. 공실 증가와 임대 위기… 운영이 어려운 구조예요

직접 가본 분들 말에 의하면, 지금은 관리비만 내면 들어갈 수 있는 매장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그조차도 입점 문의가 거의 없을 정도라니, 얼마나 상황이 안 좋은지 짐작이 가죠.

📝 운영이 어려운 이유를 정리해볼게요

  • 1. 공실이 쌓이면서 월세 자체가 없어도 안 들어와요
    관리비 20만~25만원만 내면 된다고 해도, 손님이 없으니 장사를 시작할 엄두가 안 나는 거죠.
  • 2. 상가를 공동 관리하기 어려운 구조예요
    상가가 개별 분양되어 있다 보니, 전체를 리모델링하거나 업종 전환하려면 소유자의 70% 동의가 필요한데, 그걸 모으는 게 거의 불가능하대요.
  • 3. 고육지책으로 임대업으로 전환 중이에요
    지금은 물건을 팔기보단, 빈 매장을 임대해 수익을 내려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쉽진 않다고 하더라고요.

 

4. 우리가 테크노마트에서 배우는 변화의 흐름

세상이 참 빠르게 바뀌고 있지요. 예전엔 “발품 팔아야 싸게 산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보만 잘 찾아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시대예요.

(1) 온라인 정보 습득 능력이 더 중요해졌어요

요즘은 후기, 비교, 리뷰 다 읽고 사는 게 기본이에요. 제가 사용하는 주방기구나 건강기능식품도 인터넷에서 성분까지 다 확인하고 사는 편이거든요.

(2) 오프라인의 가치는 '경험'으로 변하고 있어요

이제는 단순한 구매보단 체험, 분위기, 즐거움 같은 게 더 중요한 시대 같아요. 테크노마트도 이런 흐름을 놓친 게 아닌가 싶어요.

(3) 소비자는 더 똑똑해졌고, 선택은 더 다양해졌어요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없다면, 굳이 시간을 내서 방문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마치며

테크노마트의 몰락은 단순히 어떤 상가 하나가 무너진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소비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 같아요.

‘발품 팔던 시대’에서 ‘정보로 선택하는 시대’로 넘어온 지금,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한편으론 공간의 의미와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한때 북적이던 테크노마트를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허전하지만,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게 결국 지혜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