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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보

통계로 본 기초수급자 삶의 민낯, 우리가 알아야 할 7가지

by 사회복지사 실비아TV 2025. 9. 14.

시작하며

요즘처럼 살기가 팍팍하다는 말이 자주 들릴 때,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많이 힘든 사람들은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 자료를 보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수급자분들의 현실이 숫자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고요.

267만 명.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엄마이고, 아버지이며, 자식이고, 이웃일 수 있는 분들의 삶을 말해주는 거예요.

오늘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초생활수급자의 현실을 보여주는 7가지 통계를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 보려고 해요. 너무 먼 이야기 같았던 기초수급자의 삶이, 우리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지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1. 수급자 수가 늘어난다는 건, 좋은 걸까?

(1) 단순히 기준이 완화된 것만은 아니에요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005년에 약 151만 명이었는데, 2024년에는 무려 267만 명으로 늘었어요. 처음엔 ‘아, 기준이 완화돼서 그런가 보다’ 싶었지만, 사실은 단지 제도 때문만은 아니에요.

요즘은 일자리는 많아 보여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고 생활비는 자꾸 올라가니 기초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운 분들이 많아졌어요.

(2) 경제가 성장해도 모두가 잘사는 건 아니더라고요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다지만, 그 혜택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가진 않아요. 오히려 양극화가 심해져서 생활이 어려워진 분들이 많아졌다는 게 더 가깝게 와닿는 현실 같아요.

 

2. 노인 수급자, 10명 중 1명이라는 사실

(1) 자식들이 다 챙겨주던 시대는 지났어요

예전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게 자연스러웠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가족 구조도 많이 달라지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이 되어도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2) 연금 사각지대, 충분치 않은 노후 준비

국민연금 사각지대가 많고, 사적 연금은커녕 저축조차 하기 어려웠던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 은퇴 후 생활이 곤란해져서 기초생활보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죠.

 

3. 1인 가구 수급자, 무려 70% 이상

(1) 혼자 사는 청년, 중장년, 노인까지 모두 취약해요

요즘 1인 가구가 정말 많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기초수급자 가구의 70%가 1인 가구라는 건 생각보다 충격적이었어요.

  • 청년은 일자리 불안정과 월세 부담
  • 중장년은 이혼, 별거, 실직 등 복합적인 문제
  • 노인은 연금 부족과 건강 악화

각자의 이유로 혼자 살게 되는데,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외로움과 우울감까지 겹치면서 더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는 거예요.

(2) 생활비도 혼자 다 부담해야 하니 더 힘들어요

집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까지 혼자 다 부담해야 하니, 월 수입이 아무리 적어도 지출은 기본 이상이 들어가요. 같이 사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분담이 되는데, 혼자 사는 분들은 늘 빠듯할 수밖에 없죠.

 

4. 청년 수급자, 5년 새 40% 증가한 이유

(1) “요즘 청년들은 안 한다”는 말로는 설명 안 돼요

청년 수급자가 늘어난 이유를 두고 일부에선 ‘요즘 애들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해서’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청년 일자리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거나 단기직이에요.

  • 서울 수도권에 일자리가 몰려 있는데, 이 지역은 전세·월세가 너무 비싸요.
  • 부모님 지원 없이 자립하려면 빚을 질 수밖에 없어요.
  • 돈 모으기는커녕 빚 갚기 바쁘니 미래 계획도 세우기 어렵죠.

(2) 청년의 빈곤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면, 지금의 저출산 문제도 악화되겠죠. 그러니 청년 빈곤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해요.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청년 빈곤에 대한 이해 돕기 리스트

  • 청년 수급자 증가 원인: 비정규직, 고임대료, 학자금·생활비 대출
  • 청년 빈곤의 파급 효과: 결혼 포기 → 출산 감소 → 인구 불균형
  • 해결의 실마리: 주거 지원 확대, 안정적 일자리 제공, 채무 조정 제도 강화

 

5. 수급자의 재산, 절반은 1,000만 원도 안 돼요

(1) 저축할 여유가 없어요

2025년 기준 1인 가구 생계급여 최대치가 약 76만 원인데요. 이걸로는 기본 생활조차 빠듯해서 저축은 거의 불가능해요. 매달 적자인 셈이죠.

(2) 수급비 받는 조건이 너무 빡빡해요

조금이라도 재산이 생기면 수급비가 줄거나 자격이 박탈돼요. 예를 들어, 일해서 한 달 100만 원을 벌면 수급비에서 깎이고, 심하면 자격을 잃어요. 그 돈으로 월세, 식비, 병원비 다 감당하려면 차라리 안 일하고 수급 상태를 유지하는 게 낫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런 구조에선 ‘열심히 해도 손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6. 여성 수급자가 많은 이유도 구조적인 문제예요

(1) 무급 노동, 돌봄의 책임이 모두 여성에게 쏠렸어요

과거에는 남편이 돈을 벌고, 아내는 아이와 부모를 돌보는 게 자연스러웠죠. 그런데 그 많은 ‘무급 노동’은 연금도 없고 경력도 안 남아요.

  • 국민연금 가입도 적고
  • 수급액도 낮고
  • 기대수명은 길고
  • 경제 활동 경험은 적은 분들이 많죠

(2) 남편 사별 후 혼자 남겨진 여성들

저도 주변에서 봤는데,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남은 아내가 그때부터 아프기 시작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병간호하고 힘들게 보내다 보니, 정작 자신이 아플 땐 돌볼 사람이 없고, 행정 업무도 낯설고... 그야말로 막막한 시간이 시작되는 거죠.

 

7. 지역별 수급률도 다릅니다

(1) 농촌과 제조업 쇠퇴 지역은 수급률이 높아요

전북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광주·부산은 제조업 쇠퇴로 일자리가 줄면서 지역 전체가 어려워지는 구조예요.

(2) 세종은 수급률이 낮은데 이유가 있어요

젊은 층이 많고, 공무원이 많은 도시라서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급률이 낮은 편이에요.

(3) 지방에도 일자리가 많아지면 해결될 문제예요

지방에 괜찮은 일자리가 생기고, 교육과 복지가 잘 갖춰진다면 굳이 수도권으로 몰리지 않아도 되겠죠. 지금은 수도권 집중이 심해서, 지역 격차도 수급률로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마치며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거울 같아요. 이 통계를 통해 저는 다시 한 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복지의 손길이 필요한가’를 느꼈어요.

특히 연령, 성별, 지역, 가구 형태에 따라 어려움이 너무 다양해서, 단일한 정책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요.

앞으로는 수급자 한 분 한 분이 더 나은 삶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